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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절감…디젤이 한몫할 것”

디젤 해외완성차 관계자들 ‘갈수록 깨끗한 연료’ 한목소리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16 09: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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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 연료가 앞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에 크게 공헌할 것임을 잇따라 강조했다.

◆보쉬 “유로6 충족, 디젤밖에 없다”

보쉬코리아 안드레아스 샤프라스 이사는 15일 대한석유협회 창립 30주년 국제 심포지엄에서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술은 디젤”이라며 “디젤은 매우 깨끗하고 청정한 연료”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디젤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디젤하이브리드 버스가 가장 이상적임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15일 대한석유협회가 최초로 공개한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안드레아스 이사는 “자동차 완성업체 입장에서는 디젤 차량이 선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보쉬의 최근 전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술의 발전으로 디젤은 갈수록 매우 깨끗한 연료로 나아지고 있다”며 “엔진아웃을 하지 않으면서 녹스(NOx, 질소산화물) 저감을 매우 낮은 차원에서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연합(EU)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유로1 환경 규제가 처음 시행됐고 이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00년부터 전 자동차를 대상으로 확대, 엄격한 기준을 세워 녹스와 이산화탄소(CO2) 등 배출량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유로5가 적용되고 있으며 오는 2014년에는 유로5보다 약 30~50% 정도 더 배출량 감축을 강화한 유로6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은 앞으로 신규등록이 불가능하다.

안드레아스 이사는 “유로6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은 디젤밖에 없다”며 “이는 가솔린에서는 절대로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기술 등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며 “최종 목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방사 규제에 따라 디젤의 배출가스 또한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라며 “그 핵심은 연료분사장치, NOx-EGT(배기가스 후처리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대부분의 차량에 NOx-EGT가 장착될 것”이라며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NOx-EGT가 없어도 유로6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이사는 “유럽에서는 이미 클린 디젤 기술이 마켓에 적용돼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고 미국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클린 디젤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의 해외 차량 선택 추세를 언급했다.

안드레아스 이사는 “디젤 기술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며 “디젤하이브리드 역시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해결책의 하나”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튼 제라드 드비토 기술책임자는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언급한 뒤 “디젤하이브리드는 단기적으로 최상의 솔루션”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이튼 “버스, 디젤하이브리드 가장 이상적”

그는 “디젤하이브리드는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하나의 기술이라고 본다”고 말한 뒤 “순수전기차는 가치 차원에서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튼은 상용차 부품 분야 북미 1위 업체로 최근 아시아 지역에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버스 외에도 디젤하이브리드 트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초기 30대에서 현재 1000대의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수주,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라드 책임자는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 비용, 성능 등의 면에서 아직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금도 디젤하이브리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젤하이브리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라드 책임자는 이후 가진 종합토론에서 “버스에 있어서는 디젤하이브리드가 가장 이상적”이라며 “완성차 업체로 만약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한 번 생각해 보고 지원하겠다”고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지원 검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가 별로 없다며 하이브리드 비용차원에서 보면 별로 매력이 없다는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안드레아스 이사는 “정부는 이산화탄소 절감 차원에서 과연 어디에다 지원을 더 해야 할지를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