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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태블릿PC 쏟아진다

저렴한 가격, 차별화 둔 보급형 태블릿 속속 출시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2.16 0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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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 HP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태블릿PC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엔스퍼트, 아이스테이션 등이 보급형 태블릿PC를 출시했고, 향후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태블릿PC를 내놓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상대로 선전할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화된 기능과 보급형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질 경쟁자들에 따른 태블릿 시장의 지각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아이패드의 돌풍이 수많은 태블릿PC업체들을 양산했다.

2001년 MS 등에서 태블릿PC를 출시했지만 기술 저하로 시장형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 후 7개월 동안 총750만대정도 판매했다. 성공적인 시장진출로 보인다. 삼성도 갤럭시탭의 사이즈를 줄이는 차별화로 총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태블릿이 PC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핑크빛 전망 때문인지, 전 세계 IT기업들이 태블릿PC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휴렛패커드(HP)가 기업을 타겟으로 한 ‘HP 슬레이트’, 국내에서는 엔스퍼트 ‘아이덴티티’, 아이스테이션 ‘버디’ 등이 이미 출시됐다. 그러나 판매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 현저히 못 미친 상황에 후속 제품들이 성공을 거둘지 관건이다.

   
태블릿PC 출시를 앞둔 IT업체들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성’과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특화된 기능과 보급형 가격 ‘승부수’

태블릿PC 출시를 앞둔 IT업체들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성’과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아이스테이션은 내년에 3D 기능의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출시된 ‘버디’가 5인치의 패널 크기 및 경량화와 동영상 강의 중 검색 기능을 넣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었다. 후속으로 출시되는 3D 태블릿PC는 한층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중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이 없다”며 “세계최초 3D태블릿이라는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PC 포함해 내년 4~5종 정도의 태블릿PC를 판매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이용에 특화된 제품으로 와이파이를 통해 자사의 콘텐츠를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제조업체 팜을 인수한 HP도 역시 내년 상반기에 팜프리(Palm Free)라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HP 관계자는 “기업용이 아닌 소비자를 겨냥한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며 “내년에 출시할 팜프리는 좀 더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구매심리 자극 기대

보급형 태블릿PC도 고가제품 구매가 불가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모바일 업체 관계자는 “보급형 가격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며 “고가제품보다 특정 용도로 사용가능한 태블릿PC가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가 많다”며 “태블릿PC도 고사양을 원하는 분은 아이패드 같은 고가를 구매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PC를 구매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정 타깃을 겨냥한 차별화된 기능이 시장 진입업체로서 살 길이라며 업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또, 구매 소비자가 세분화돼 태블릿 시장을 점유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부정적인 시각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덴티티탭은 보급형으로서 당초 올해 10만대 판매를 목표를 했지만 저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PC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구매를 유도한다는 입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