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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에 폭언 ‘연세대 쓰레기남’ 논란…“머리 채웠다고 사람 아니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15 23: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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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세대 재학생이 교내 환경미화원에게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무개념 학생 처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학생은 “13일 오후 9시경 연세대 중앙도서관 엘리베이터에서 쓰레기 봉투를 내리려던 60대 미화원과 한 남학생이 부딪쳤다”며 “미화원은 곧장 학생에게 사과했지만 학생은 아저씨에게 욕설을 하며 쓰레기 봉투를 밟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봉투가 찢어져 쓰레기가 흩어지자 아저씨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다시 주워담았다”며 “그 학생을 찾아 처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생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14일 연세대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CCTV가 없어 해당 학생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머리가 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라”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무개념 인간쓰레기가 따로 없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5월 경희대에서 한 여대생이 어머니뻘 되는 미화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이른바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이어 ‘연세대 쓰레기남' 사건까지 발생하자 대학생 인성교육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