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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과도한 음주, 탈모 주의보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2.15 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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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 현재 OECD 회원국 중 1인당 음주량 1, 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애주국이다. 평소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연말연시가 되면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많아진다.

회사원 박 모씨는 지난 주말 입사동기들과 한 해를 마감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박 씨의 다이어리에는 지난주부터 연말까지 연말연시 모임 스케줄이 빽빽하게 차있다. 매년 항상 연말연시가 오면 박 씨는 술자리에 어느덧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특히, 박 씨는 머리숱이 적은 편이라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아침에 드라이를 할 때마다 평소보다 몇 배 많은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는 바람에 불안한 마음에 황급히 병원을 찾은 결과, 스트레스와 음주로 인해 탈모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를 갖다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소화불량과 피로도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탈모 현상도 연말연시 술자리를 갖으면서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 중 하나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연말연시 며칠의 즐거움을 위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를 탈모현상이 생긴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

지나친 음주가 성인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모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생활환경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탈모가 늘고 있는 추세라 과도한 음주 역시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술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간에서 분리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성분이나, 분리되고 난 후의 찌꺼기를 가리키는 알데히드가 바로 탈모의 원인이다.

두피와 모발은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알데히드가 섞인 혈액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켜 머리카락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부추기게 만든다.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에 있는 항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키고 말초혈관에 손상을 줘 탈모를 촉진시킨다. 과음을 하게 되면 귀가해 청결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지와 노폐물들이 피지와 함께 두피를 비롯한 모공을 막아서 피부 트러블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탈모를 더욱 촉진시키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금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연말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술자리에서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은 두피의 피지 분비량을 늘어나게 만들며 몸에 지방의 형태로 축척되기 때문에 모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신 항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와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모발의 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나 두부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걷기와 등산 등 하체 위주의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시켜주면서 탈모를 부르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상담과 치료를 통해 바꾸고, 두피관리를 통해 두피 환경을 개선해주면 탈모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

-도움말 발머스한의원 윤영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