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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이 예산안날치기 직접 배후조종"

김성회 의원 격려 전화 논란에 靑겨냥 정면공격 취해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2.15 1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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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예산안 날치기 통과 논란으로 정가 분위기가 경색된 가운데,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민주당측이 이 대통령에게 '날치기 직접 지시·배우조종'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주먹으로 구타하는 등으로 날치기 정국에 공훈을 세웠다는 악명을 날린 인물인데, 더욱이 김 의원이 15일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후 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지난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동남아 순방차)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고 말한 것으로 모 경제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그런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청와대 직접 지시설로 정리, 공세에 나서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예산안 무효화' 결의대회에서 "국가 원수라는 분이, 일반인 같으면 구속감인 폭력 국회의원한테 '예산처리에 수고가 많았다'고 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이 발언은 대통령이 예산안 날치기를 직접 지시하고 배후조종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이 파문이 확산되자 김 의원과 청와대 등 관계자 및 기관들은 사실이 잘못 전달됐다며 해당 인터뷰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민주당이 이를 계속 문제시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