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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해양구조용 후판 첫 수출

현대제철연구소와 기술-영업 공동 노력 ‘결실’

전훈식 기자 기자  2010.12.15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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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박승하 부회장과 EEW그룹 쿠어트 라이쇼우(Kurt Reichow)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구조용 후판 공급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연간 20만톤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고 현대제철은 밝혔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좌측에서 두 번째)과 EEW그룹 쿠어트 라이쇼우 사장이 해양구조용 후판 공급 관련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EW그룹은 지난 1936년 독일에서 설립된 후육강관 전문 제조업체로 주로 해양구조용, API용 등 고급재 후판으로 후육강관을 생산해 석유업체 및 중동의 플랜트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독일을 비롯해 한국,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4개 공장에서 연간 50만톤의 후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으로 오는 2012년 이후에는 5개 공장에서 연간 70만톤의 후판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1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동사는 지난 4월8일 일관제철소 준공식 이후 EEW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후육강관 제조업체에 일반구조용 후판을 공급해 왔고, 그동안 기술영업과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수행하며 제품개발에 나섰던 R&D 활동이 결실을 맺어 11월부터는 해양구조용 후판을 공급하게 됐다.

해양구조용 후판은 천연가스,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해양에서 채굴할 때 사용되는 시추관련 특수 선박과 설비 등 해양구조물에 적용되는 강재다. 철을 녹슬게 하는 바닷물과 접해 있으며 항상 외부에 노출돼있다. 따라서 부식에 강하고 영하 20~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기나 섭씨 30도를 넘는 혹서기 등 특수한 조건에서도 견디는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한편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이에 앞서 13일에는 말레이시아 AYS사의 오취어호(Oh Chiwe Ho) 회장과 H형강을 비롯한 일반형강 5만톤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