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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김용희, 웃다울다 능청연기…“감초배우 일인자”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15 1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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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우 김용희의 웃다 울다 실감나는 능청 표정연기가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일으켰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오과장(김용희)의 자살(?) 시도가 특별기획팀에 한바탕 소동을 몰고 왔다.

예비 명퇴자들을 모아놓은 특별기획팀과 기획개발팀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아깝게 특별기획팀이 패하고 꼼짝없이 명예퇴직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다음날 회사에 찾아온 오과장의 부인은 남편이 연락도 안 되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불안해했다. 전날 술자리에서 “한강다리에 가서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특별기획팀 동료의 증언에 황태희를 비롯한 사람들은 오과장 찾기에 나섰다.

오과장은 초췌한 얼굴로 한강변에서 술병을 기울이며 “딱 한번만이요. 두 번도 안 바래요”라며 하늘에 호소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어 복권을 긁다가 오백만원에 당첨된 것을 알고 어리벙벙하다 울다 웃는 그의 실감나는 능청 표정연기가 압권. 그러나 그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황태희와 아내의 등장하는 바람에 놓친 복권이 한강물에 빠져버렸기 때문. 복권을 주우러 물속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황태희(김남주)와 아내는 그가 자살을 하러 들어가는 것인 줄 착각했다. 뒤이어 구용식 본부장(박시후)까지 가세, 500만원 당첨된 복권을 건지러 들어가는 그를 말리기 위해 아예 뒷목을 때려 정신까지 잃게 만들었다. 눈앞에서 500만원 복권을 떠나보내며 절규(?)하는 김용희의 실감나는 능청연기가 폭소를 자아냈다.

‘역전의 여왕’에서 감초 활약을 하며 웃음을 책임져 온 오 과장 역의 김용희는 가진 것도 힘도 없는 일반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오과장의 황당 자살 소동은 김용희의 능청스런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복권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샐러리맨들의 생활을 돌아보게 만들며 공감 역시 불러 일으켰다.

‘역전의 여왕’의 뒷심발휘엔 이처럼 샐러리맨들의 가려운 곳을 건드리는 내용전개와 팔색조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감초활약을 톡톡히 한 김용희의 물오른 연기가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출연작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며 제 몫을 해온 배우 김용희의 활약에 안방 팬들의 눈길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지난 방송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14.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은 21.1%, KBS2 ‘매리는 외박중’은 6.3%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