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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논란

남양유업 ‘그래도 혹시…’ vs 한국네슬레 “괜찮은 식품첨가제”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2.15 13: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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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양유업이 지난 14일 프림 속의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첨가물의 일종으로 커피믹스의 프림에 함유돼 프림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유화제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프림 외에도 햄, 치즈 등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커피 프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이에 남양유업은 프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는 방식을 택해 제품을 출시했다.

   
남양유업이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출시한 제품.
남양유업이 프림의 카제인나트륨은 뺀 데 대해 커피시장 2위 업체인 한국네슬레가 입을 열었다. 한국네슬레는 입장 성명서를 통해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을 물에 녹을 수 있게 변화시킨 식품첨가물로, 커피, 햄 등 가공식품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검증된 성분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첨가물기준과 엄미옥 연구관은 “통상적으로 카제인나트륨은 유화제, 안정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네슬레의 주장처럼 국내에서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식품첨가물로 지정·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관은 이어 “효과, 용도를 가지는 최소량만을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어, 이를 만족할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유해성 때문에 해당 성분을 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프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카제인나트륨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어떤 특정 성분 때문이 아니라 프림이 몸에 좋지 않다고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선방안으로 식품첨가물을 빼고 우유를 넣은 것이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카제인나트륨이 식약청이 인증한 식품첨가물이라 해도 식품첨가물보다는 우유가 좋은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은 신제품으로 프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꾀한 남양유업이 커피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의 매출과 제품개선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