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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핵심소재 경쟁 본격화

SK에너지 음극소재 개발, 한화케미칼 LFP 생산 등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15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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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업계의 2차전지 소재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LiBS(2차전지 분리막)에 이어 애경유화와 손잡고 음극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 음극재 국산화 강화

음극재는 양극재와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재는 주로 흑연물질과 하드카본을 혼합해 생산된다.

이 중 하드카본은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업체만이 유일하게 생산 중인 음극재 내에서도 핵심 소재로 SK에너지와 애경유화는 하드카본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2차전지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애경유화가 개발 중인 음극소재를 적용한 전기차용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가 수입산 소재를 사용한 경우와 비교해 동등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양사가 개발에 협력할 경우 음극소재 상업화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춤은 물론 배터리의 원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LiBS 기술 상용화에 성공,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SK에너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배터리의 국산화율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팀을 신설, 2차전지용 양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화케미칼, “양극재 시장 주도할 것”

울산2공장 내 약 5600평방미터 부지에 중대형 2차전지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LFP(리튬 인산 철)를 초임계 수열합성 공정을 이용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600톤의 LFP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약 12만대의 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약 3개월의 시운전을 마친 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전환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15년에는 1만2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양극재인 LFP는 기존 양극재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O(리튬 코발트 산화물)와는 달리 자연 속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철이 주원료다. 이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며 친환경적인 양극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력저장, 서비스 로봇 분야 등을 견인할 차세대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LFP가 본격적으로 양산될 경우 관련 양극재 시장이 2020년까지 7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며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양극재는 2차전지 제조비 중 25%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소재인 만큼 2차전지 소재산업 국산화와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