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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금융산업 부실 관련 발언, '우리금융 민영화' 겨냥?

우리사주조합 등 금융당국과 힘겨루기·이기주의 양상에 간접경고 해석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2.14 17: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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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산업 부실을 공적자금으로 메우는 것에 대해 "매우 비윤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놔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한 뒤 "일반 기업의 윤리적 관점보다 더 강한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금융기관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이 새로운 윤리관을 가지고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기업이 잘못되면 산하의 관련 중소기업도 어려워지지만, 금융기관이 잘못되면 국가경제, 세계경제가 어려워진다"며 "금융기관은 민간이지만 매우 중요한 공적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리먼브라더스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금융위기가 바로 금융산업에서부터 왔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금융권의 안정적인 운영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금융이 부실해지면 나라 돈으로 공적자금을 메우고 국민에게 부담을 준다.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공적 자금을 투입했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 등이 매각추진 조건 완화 요구 및 예비입찰 포기 발표 등을 통해 금융 당국에 압박을 넣는 양상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부실은행들을 대거 묶어 국민의 힘으로 살려놓은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으로 특히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