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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 연작장애 해결방법 찾았다

토양 열수소독으로 병 발생 줄였다, 생산량 증가로 소득 껑충

박진수 기자 기자  2010.12.14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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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 시설원예 농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연작피해가 해결될 전망이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가 시설원예 농가의 시설재배 토양에서 열수소독기를 활용한 토양소독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병해충을 경감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시설원예농가들이 연작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지역농업 특성화 연구개발사업인 ‘단경기 수출 방울토마토 연작장해 경감대책 연구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연구결과 끝에 열수소독기를 활용한 토양소독으로 병해충 발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열수소독기술은 끓은 물을 특수 제작된 파이프를 통해 1시간가량 토양에 공급해 토양을 소독하는 방법이다. 시설하우스 1동(660㎡) 소독 시 8~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에는 운봉읍 방울토마토 농가에 실증시험을 실시하여 고랭지 시설재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저온기 소독과 과채류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TSWV)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

연구사업 2년차인 올해에는 수출방울토마토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저온기 소독기술을 정립하고, 인근 시설원예 작물에 열수소독기술을 적용하기 위하여 수출멜론과 시설상추에 열수소독 기술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사업 추진결과 방울토마토 열수소독처리구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청고병 또한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무처리구에 비해 14% 높은 수확량을 보였고, 금지면에서 실시된 수출멜론에서도 2년 전부터 문제시 되어 고품질 수출멜론 생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멜론괴점바이러스(MNSV)와 덩굴쪼김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기존에 비해 수확량이 22% 증가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남원의 효자농산물로 자리매김한 시설상추는 같은 포장에서 1년 2~3회를 재배를 하고 있는데, 뿌리혹선충에 의한 피해가 해마다 가중되어 수확량 감소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저하되어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열수소독기를 투입한 결과 뿌리혹선충이 68.7%가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토양 열수소독 방법은 토양소독제를 이용하거나 밀기울을 이용할 경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고, 저온기에는 소독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열수소독기를 활용할 경우 시설하우스 1동(660㎡) 소독 시 8~10시간만이 소요되고, 소독 후 1주일~10일 정도면 작물 정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기에 관계없이 소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토양열수소독 방법을 타 작물에 확대 적용하고 기술정립을 위해 내년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현장공동 연구 과제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영농교육 시 홍보를 통하여 시설원예 농가들이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