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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1조원대 커피시장 춘추전국시대 열어…

반세기 유가공기술 노하우 살려 프림 혁신 이뤄내다

전지현 기자 기자  2010.12.14 15: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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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0%를 올려 네슬레를 추월할 것”

남양유업(대표 김 웅)은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FrenchCafe Cafemix)’로 1조 원이 넘는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07년 말 출산율 감소와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고집해온 유가공산업에서 첫 외도를 결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피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국내 커피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 1268억원 규모이며, 그 중 커피믹스는 1조원(9758억원), 인스턴트 커피는 1510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 Kraft Food사와 합작법인인 동서식품은 지난 30여년간 70%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커피시장을 독점하며 국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해왔다.

이 상황에서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국내 커피시장을 양분하면서 독과점 구조를 지속해 온 커피시장은 최근 롯데칠성이 합세했다.

그러나 이번 남양유업의 진출로 2011년은 굴지의 식품회사들의 4파전이 예상되는 만큼 커피시장은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대표 김 웅)은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FrenchCafe Cafemix)’로 1조 원이 넘는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남양유업이 커피시장 진출 첫 작품으로 야심차게 내놓은‘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소비자들이 프림 때문에 커피믹스를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프림에 우유맛을 내기위해 사용하던 화학적 합성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우유를 넣어 품질을 높였다.
 
남양유업은 카제인 나트륨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천연무지방우유로 커피와 조화되도록 신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

이를통해 남양유업은 진공농축법등의 새로운 기술로 프림에 우유를 넣을 경우 분말화가 어렵고 물에 잘 녹지 않아 쉽게 커피믹스에 사용 못하던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원두 차별화를 위해 고산지대의 청정자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아라비카종의 최상급 명품원두를 선별해 블랜딩했다.

특히 반세기동안 축적한 분유 제조기술 노하우를 활용, 국내 최초로 스틱 포장 시 질소를 충진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원두의 향과 천연원료의 보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남양유업은 2년간 연구원들을 독일, 스페인, 일본 등지로 비밀리에 보내 커피제조기술을 배워오도록 했다. 또 500여회의 소비자 맛테스트를 거쳐 우리 입맛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건강지향적인 커피를 찾아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커피시장에 남양유업의 미래를 걸었다”며“현재 천안에 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커피 생산시스템을 갖췄고,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0%를 올려 네슬레를 추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동서식품, 네슬레 등 기존의 외국자본 기업들과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 이번에 새로 도전장을 낸 토종기업들 간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제품 포장단위는 20개입, 50개입, 100개입, 180개입의 4가지 타입으로, 스탠다드형(프렌치카페 카페믹스) 100개들이 1팩이 1만2700원, 180개들이 1팩이 2만2600원이며, 프리미엄형(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골드라벨) 100개들이 1팩이 1만5300원, 180개들이 1팩이 2만6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