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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가족은 나의 힘” 눈물 고백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14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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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토종 캐릭터 ‘영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할리우드 공략에 나서는 심형래 감독이 가족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14일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심형래는 3년 동안 준비한 영화 이야기와 그간 겪었던 힘들었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심감독은 “코미디언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여론을 감수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었다”며 “그 뒤에는 언제나 믿어주는 외동딸과 아내, 그리고 어머니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잘 공개하지 않는 심 감독은 “현재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2학년 딸 은지가 꼭 나를 닮아 소질이 있다.”며 “바쁜 아빠 때문에 여행 한번을 못 갔는데도 한 번도 원망을 하지 않는 딸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 1992년 결혼한 명문대 출신의 10살 연하 미모의 아내에 대해서는 “잔소리를 절대 안하고 그저 잘하라고만 한다.”며 무뚝뚝한 자신의 성격을 미안해했다.

이어 심 감독은 “현재 90세의 나이로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가 3년 전에 영화 <디워>를 휠체어를 타고 보러 오셨었다. 이번에도 꼭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며 “제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내 옆에 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버틸 수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