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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애경유화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 맞 손'

음극소재 협력 MOU 체결, 배터리 분야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 구축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14 09: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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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에너지가 2차전지분리막(LiBS)에 이어 애경유화와 손잡고 음극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 배터리 소재 분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13일 대전 유성구 애경유화 중앙연구소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오른쪽)과 김정곤 애경유화 연구소장이 전기차 배터리 음극소재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SK에너지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날 대전 유성구 애경유화 중앙연구소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애경유화에서 개발 중인 음극소재를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양사간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소재 국산화에 나설 계획이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재는 주로 흑연물질과 하드카본을 혼합해 생산된다.

이 중 하드카본은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업체만이 유일하게 생산 중인 음극재 내에서도 핵심 소재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하드카본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애경유화가 개발 중인 음극소재(하드카본)를 적용한 전기차용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가 수입산 소재를 사용한 경우와 비교해 동등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양사가 개발에 협력할 경우 음극소재 상업화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춤은 물론 배터리의 원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배터리의 국산화율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사간 전략적 제휴는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최초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 사례다.

이에 소재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말 미쓰비시후소사 하이브리드상용차의 배터리공급업체로 선정, 이어 올해 현대차 국내 첫 순수고속전기차 '블루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서산일반산업단지 내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