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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 ‘촉각’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우려 VS 이미 몸집 줄였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0.12.13 1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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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매각절차에 들어간 광주은행이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주장하며 ‘본부조직 개편과 임원 및 부점장 급의 승격 및 유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 공고를 내고 입찰절차를 밟고 있는 광주은행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체계가 민영화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10일 기업개선회생본부와 기업회생부 신설, 그리고 국제금융부 승격을 골자로 한 광주은행 본부조직 개편과 함께 부행장을 비롯한 임원과 부점장급 승격 및 유임에 대한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기업회생 신청기업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기업회생부를 신설하고, 기업회생부와 기존의 기업개선부를 관장하는 기업개선회생본부를 설치,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효율적인 외화조달 및 운용과 국제금융업무 강화를 강조하며 기존의 자금시장부 소속 트레이딩팀을 국제금융부로 승격했다.

광주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4명의 영업본부장들에 대해서도 모두 유임시킴으로써 내년 민영화에 대비 조직 안정화와 결속력에 초점을 둔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여수 국동과 완도, 장흥, 화순 지점장 발령에서 지점장 공모제를 통해 지역현장에 연고가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배치해 내년에도 전남지역 영업을 더욱 강화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제계에서는 광주은행이 외국자본 및 타 지역 자본에 의해 인수 될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돼 상당수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등 사실상의 불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매각절차에 들어간 광주은행을 미국계 펀드와 호주의 은행 등 외국자본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따라 지역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광주은행 매각과 관련,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 등 외국자본을 비롯한 타 지역의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7개소가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조호권 광주시의원은 “외국자본 및 타 지역 자본에 의해 광주은행이 인수될 경우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등 사실상의 불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7개소들 한 곳에 매각이 결정 되더라도 점포정리나 구조조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은행은 자구적 노력이 포함된 자체 구조조정으로 지금껏 몸집을 줄여왔고 지역점포 역시 간판만 교체해 영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의 매각 공고에도 불구하고, 지역 환원을 전제로 한 매각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반대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수추진위원회는 광주은행 인수추진 T/F팀을 구성, 광주은행 출자자협의회를 발족하고 지난 11월 26일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