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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치킨’…결국 해프닝으로 끝

상생 무시한 ‘돈벌이 정책’ 밀어붙이다 결국 ‘판매 중단 결정’

전지현 기자 기자  2010.12.13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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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결국 논란을 일으켰던 ‘통큰 치킨’ 판매를 중단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반영해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지속됐던 치킨·오리외식산업협의회의 결의대회에 이어 지난 12일 프랜차이즈 협회에서 롯데마트가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당 염가판매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 대책에 나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에 대해 일부에선 ‘미끼상품’이라 폄하하지만 단기간에 원가 이하로 판매해 고객을 유인하는 속칭 미끼상품과는 다르다”며 “‘통큰치킨’은 사전 대량 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해 원가를 줄여 1년 내내 판매하고자 한 저마진 판매전략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치킨업소와는 분명 시장 차별적 요소가 있음에도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를 통해 주변 치킨가게에 영향을 준다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었다”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성장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금까지 판매를 위해 준비했던 ‘통큰치킨’ 약 5만마리를 연말까지 각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통큰치킨’은 가치 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서민에게 혜택을 주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개발된 상품 중의 하나였다”는 주장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날 프랜차이즈 협회는 롯데마트의 치킨판매 중단 소식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12월 16일부터 치킨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롯데마트의 결단에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치킨 가격에 대해 소비자분에게 왜곡된 정보가 전달, 마치 치킨업계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호도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상인들의 우려와 어려움을 이해하고, 관심과 격려를 표명해주신 관계 당국 및 언론, 소비자분들께 감사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치킨업종 종사자들은 소비자분들에게 건강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맹점 및 프랜차이즈협회 등은 롯데의 각종 계열사를 비롯한 롯데마트에 생닭을 공급하는 도매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