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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저변확산 자임 '은평대안광장' 출항

사회당과 민노·진보신당간 연대강화 시점서 출범, 의미 배가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2.11 11: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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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은평 지역에 풀뿌리정치(지방자치·지역정치)와 진보담론을 논의할 연구소가 문을 열어 은평구에서 진보정치 저변 확산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은평대안광장'이 개소식을 갖고 기념으로 기획 토론회를 열면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안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천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문을 연 은평대안광장은 이번 출범과 기획 토론회를 통해 한국 진보정치의 주체들과 함께 2012년 선거를 향한 모색을 시작했다.
   
은평대안광장이 10일 밤 연구소 개소식과 기념 기획 토론회를 무사히 마쳤다. 은평대안광장 금민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정면에는 노회찬 마들경제연구소장(전 국회의원).

특히나 이번 개소식은 이 연구소 구성인사들의 주축이 되는 사회당이 민주노동당 및 진보신당 등 타진보진영 정당들과 정치적 연대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 좋은 진척 경과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치러진 것이어서 더욱 화기애애한 가운데 여러 진보계열 정당 관계자들이 내왕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당 당대표를 지냈고 지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출신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맞서기도 했던 금민 전 후보가 상임대표를 맡았다. 아울러 진보언론 프로메테우스에서 기자로 활동한 임세환 씨가 기획위원으로 활동한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삼성'저격수로 활동한 바 있는 노회찬 마들경제연구소장이 "(2012년) 선거 한 번 치르자고 대안광장을 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역에서 진보정치 세력들의 대안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서 치러진 기획 토론회는 '진보 정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현재 한나라당,민주당 등 기존 정치세력 정당들이 '복지국가'와 '담대한 진보'등의 키워드를 선점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

아울러 진보계열 정당들간에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 등에서 정책 연대를 하는 데 여러 번 불협화음이 났던 것을 반성하는 논의들도 제기됐다.

진보신당 김정진 부대표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사실은 진보정당들이 그간 '복지국가'에 대해 형식적으로 표방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고민을 해 왔나 생각도 든다. 지속적이고 누적적인 활동을 해 왔
   
여러 진보계열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개소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나"라고 자문하고 담론 형성에서 보수정당에 뒤쳐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아울러 "그런 점에서 '기본소득' 문제를 사회당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진보적 가치를 보수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진보계열 정당들이 보수정당들을 비판하는 데 대해) 6월 지방선거 때에도 '(정작) 너희들끼리도 갈라져 있으면서…'라는 소리 많이 들었다. 이래서는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 희망이 될 수 없다"고 진보정당간 연대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소 개소를 기점으로 사회당은 지난 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은평구에 진출, 마련한 교두보를 더욱 보완하고 지역에 진보정당에 대한 인식과 지지도를 제고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