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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방심하면 큰 코 다쳐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2.10 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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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형탈모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을 때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단발성의 원형탈모가 다발성, 혹은 전두 탈모로 이어지게 될 수 있으므로 원형탈모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도록 하자.

원형탈모는 급속도로 진행돼 갑자기 다량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면서 일어나게 되는데, 서서히 진행되는 다른 탈모와 달리 환자는 당황하게 되고 불안감도 커지게 된다. 불안감은 스트레스를 불러와 탈모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진행이 빠른 만큼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전문 탈모클리닉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클리닉 발머스한의원 명동점 홍정애 원장은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머릿속에 ‘작은 땜빵? 하나쯤’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발성 혹은 사행성, 더 심해져서 전두, 혹은 전신탈모로 이어져야만 원형탈모의 심각성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나고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게 되는 원형탈모는 우리 몸을 지켜야 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모공 속 모발을 공격하는 현상이 그 원인이 된다. 면역계는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공격해서 제거하고, 인체에 이롭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공격하지 않는다. 나를 지켜내는 내 몸의 방위병인 면역계에 혼란이 생겨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아군인 나를 공격하는 현상을 두고 ‘자가면역현상’이라고 한다.

원형탈모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급격한 신체와 감정·환경의 변화 등이 체온의 저하를 일으켜 면역체계의 교란을 가져와 모낭을 공격하게 되어 발생한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다른 작용 원리를 가지는데, 일반 탈모는 모공의 모근이나 모발 자체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원형탈모는 모공의 모근이나 모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고 전반적이어서 일반 탈모보다 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에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류마티스 같은 질환도 있으며, 최근에는 암도 ‘자가면역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자가면역현상은 우리 몸의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기에 사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현상으로 인한 질환들 중에서는 그 심각성이 덜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란된 면역계를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원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지 일시적인 면역억제치료만이 아닌 근본적인 면역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홍 원장은 “면역계의 역할은 자율 신경계 및 호르몬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을 건강하게 가꿔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결국은 면역계와 자율신경계, 호르몬계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서 건강을 되찾는 것이 원형탈모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