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해외 도박사이트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에 의해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진 175개의 해외 한글제공 인터넷 도박사이트 중 절반이 넘는 98곳은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
정보통신부가 이석현의원(열린우리당, 안양 동안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에 의해 국내 9곳, 외국 175곳의 도박사이트 등 184곳의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모두 이용해지되거나 차단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석현 의원실이 지난 8일, 175곳의 사이트를 직접 클릭하여 조사한 결과, 이 중 56%에 해당하는 98개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도박사이트를 개설지별로 보면, 미국에 98개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캐나다와 중국이 19개와 16개, 홍콩이 14개로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석현 의원은 “최근 바다이야기 등 성인사행성 게임과 온라인도박으로 인한 폐해가 속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차단했다는 해외 도박사이트가 여전히 접속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접속이 이루어지는 사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접속을 차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71건에 불과하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도박관련 정보심의는 2005년에는 1,070건으로 6배이상 급증하였으며, 2006년 8월말 현재까지만 해도 4,431건으로 2004년에 비해 25배가 심의되는 등 계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도박관련 정보심의에 있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해 심의한 건수는 2004년 62건, 2005년 142건으로
전체심의건수의 36.2%와 13.2%, 그리고 2006년에는 8%로 계속적인 감소추세에 있어 더욱 적극적인 심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