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영국 BP사로부터 수주해 제작한 초대형 해양설비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의 명명식(命名式)을 1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서아프리카의 앙골라 플루토니오(Plutonio) 해역에 설치될 대형 해양설비로, 앙골라 석유성 장관 부인인 마리아 여사에 의해
‘그레이터 플루토니오(Greater Plutonio)'로 명명됐다.
플루토니오 FPSO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4년 1월 영국 BP사로부터 약 3억4000만불에(약 320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자체
총 중량만 8만톤이고 재화중량이 36만톤에 이르는 대형 설비이다.
FPSO는 부유·저장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Hull)와 원유의 생산·처리기능을 하는 상부설비(Topsides)로 구성되어 있으며, BP사의 요청으로 이 회사 조선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가 각각 입찰에 참여해 제작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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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비는 대형 유전이 한창 개발 중인 서아프리카의 앙골라 루안다 북서쪽 175km지점 수심 1300미터 플루토니오 해상에서 원유 생산 및 저장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6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부터 수주한 2척의 FPSO공사를 시작으로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다국적기업이 독점하던 해양설비시장에서 후속 공사 수주에 물꼬를 텄다.
현대중공업의 FPSO 수출은 2004년 9억2000만 달러, 2005년 7억6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약 13%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영국 BP사 그레암 스튜어트(Graeme Stewart) 대표, 앤디 잉글리스(Andy Inglis) 부사장, 앙골라 석유성 데시데리오 코스타(Desiderio Costa) 장관 내외, 부총리 내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