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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맘껏 읽고, 꼭 수의사 될 거예요

삼진제약, 익명의 의사들과 정성모아 장애어린이 수술비 지원

박유니 기자 기자  2010.12.10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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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이 의사들의 사진 공모전을 통해 기금을 적립,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에게 수술비를 전달해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의사사진 공모전은 삼진제약이 의사들로부터 응모 받은 작품 사진을 온라인상에 전시, 사진을 감상하고 우수작을 추천 할 때마다 일정 기금을 적립, 이를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에게 수술비로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기부방식은 의사들의 작품 출품 1건 당 만원, 우수작품 추천 한 건마다 천원의 기금을 쌓아 삼진제약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전달하는 형식.
이미 지난 9~10월 두 달 동안 의사들의 사진 작품 200여점을 출품 받아 총 700여건의 추천을 통해 환우 돕기 기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단기간에 큰 호응이 있었던 이유는 최근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의사들이 많아졌고, 어려운 환자를 돕는 기금으로 적립된다는 사실에 의사들의 작품 추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삼진제약이 의사들의 도움으로 펼친 환우 수술비 지원 첫 수혜자는 뇌병변 장애와 사시(斜視)로 인해 수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거의 포기해야 했던 13세 L모 어린이. 삼진제약은 지난 12월 7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치의인 안과 황정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두드림 펀드로 적립된 후원금 400만원을 사시 수술비로 전달했다.

수술비 지원을 받은 L모 어린이는 생후 일주일 만에 핵황달이 온몸과 뇌 속에 퍼져 결국 뇌병변 장애판정을 받았고, 그 후 15개월경 중이염과 사시를 갖게 되어 10여년 넘게 현재까지 재활치료(물리, 직업, 언어, 인지)를 받고 있다. 수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어서 책과 동물에 관심이 많지만, 사시로 인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금방 어지럼과 피로를 느끼고 눈물이 많이 나서 그마저도 제한된 상황이며, 점점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삼진제약 이갑진 이사는 “수의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사시 수술비를 지원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수술비 마련을 위한 사진작품 응모와 추천을 해준 전국의 많은 의사 분들에게 고마움을 드린다” 며 “작은 정성이지만 훗날 자신의 꿈을 이루어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