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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계열사 CEO에 강조한 키워드는?

컨센서스 미팅 통해 미래준비·고객가치·적기투자 강조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2.09 1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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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본무 LG회장이 각 계열사 CEO들에게 내년도 사업전략 키워드로 ‘미래 준비’, ‘고객 가치’, ‘적기 투자’ 등을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은 앞서 지난달 1일 LG상사를 시작으로 이달 8일 LG전자까지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한 달여간 컨센서스 미팅(CM)을 진행하고 이 같은 세 가지 전략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준비, 실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CM에서 구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각 계열사에서 마련한 내년도 사업계획이 LG의 미래준비 전략에 맞는지 집중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해줄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이 이렇듯 미래 준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빠른 경영환경에 대응해 5년, 10년 후 시장을 선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적 가치 담은 제품으로 시장 선점

이와 함께 구 회장은 철저한 미래 준비와 더불어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먼저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할 것을 독려했다.

먼저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즉,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일순간에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한번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러한 기본적 절대가치에 충실함은 물론이고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LG가 돼야 함을 강력히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또, 고객가치 혁신을 실천하는 주체는 ‘사람’임을 인식하고 임직원 모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와 자율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성장 적기 투자, 인재확보도 집중

한편, 구 회장은 이번 CM에서 ‘신성장 사업분야의 적기 투자와 인재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특히 ‘현재 주력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물론 LCD, OLED, 3D TV, LED조명, 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미 세계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분야에서 기술 우위와 시장선점을 위한 R&D 투자 그리고 이러한 사업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우수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과감히 나서줄 것을 독려한 것이다.
 
특히, ‘적기 투자’를 통해 LCD 및 OLED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R&D와 해외영업 등을 망라한 전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만나 각 사의 전략을 합의∙결정하는 LG만의 차별화된 전략회의로, 지난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컨센서스 미팅에서 구 회장은 LG가 나아가야 할 큰 틀에서 각 계열사의 미래 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전략을 합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철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