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 검찰청 수사관 여직원 성추행 의혹 '파문'

김성태 기자 기자  2010.12.09 16:30: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광주전남여성단체 연합은 9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지방 검찰청은 수사관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범죄 근절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검찰 내부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점은 상황의 심각성이 도를 넘는 일이어서 지역 여성단체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나한테 잘못 보이면 출세할 수 없다', 노래방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기도 했으며 귀갓길에 뒤따라와 몸을 더듬어 딸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1월, 여성단체에서 실시한 성폭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의 일부 내용은 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성추행 의혹은 사법기관의 신뢰를 더 추락시키는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그동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일반 피해자들이 감당했어야 할 또 다른 고통과 피해가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연합은 “검찰은 내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 의혹이 사실일 경우 가해자에 대해 중징계해야 할 뿐 아니라 검찰 내부의 자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공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