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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장 2011년엔… ‘중저가폰’ 관건

후발주자 LG U+ 중저가 라인업에 집중…시장판도 예측 어려워

김병호 기자 기자  2010.12.09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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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가 위주의 스마트폰이 중저가로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극명하게 갈리던 스마트폰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은 통신 3사의 경쟁에서 1위 KT, 2위 SK, 3위 LG유플러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연말 LG유플러스의 중저가 위주의 마케팅과 요금제 혜택,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시장변동이 예견되고 있다.

시장에서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일반 가입자 대비 55%의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제공해 통신사업자 3사 중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 뒤를 SK텔레콤 52%, LG유플러스 50%가 따르고 있다.

또 사업자별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SK텔레콤 287만명, KT 195만명, LG유플러스 43만명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많고, 전체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에서는 KT가 12.3%로 SK텔레콤 11.3%를 앞서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4.8%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초 8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8%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1월 100만명 돌파 이후 200만명에 도달하기 까지 4개월, 20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늘어나는 데는 2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400만, 500만을 돌파하는데는 각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매월 신규로 스마트폰에 가입하는 사용자수는 연초 20만명 선에서 10월 75만명 선으로 375%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는 2011년에도 더욱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각 통신사의 전략과 마케팅에 따라 그 변화는 예측불허에 가깝다.  

   
LG유플러스의 출시예정인 옵티머스 마하(LG-LU3000: 80만원대 예상)와 보급형 및 중저가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원(LG-LU3700: 60만원대)과 미라크(IM-A690L: 70만원대)의 사진이다.
◆중저가 기기값과 요금혜택이 관건

증권업계 따르면 올해 시장 형성 단계에서 얼리어답터들을 대상으로 고가폰 위주로 팔리던 스마트폰이 2011년에는 중저가 단말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 평가했다.

교보증권 오성권 연구원은 “2010년 말과 2011년 말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치를 기준해, 내년 월평균 신규 스마트폰 가입자 수를 추정해보면, SK텔레콤 125만명, KT 87만5000명, LG유플러스 47만5000명”이라며 “이를 통해 분기당 SK텔레콤 4.8%, KT 5.4%, LG유플러스 5.2%씩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또한 “매출 증가 효과는 분기당 KT 3%, SK텔레콤 2.5%, LG유플러스 2.6% 순으로 연간 KT 11.6%, SK텔레콤 9.8%, LG유플러스 10.3% 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LG유플러스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은 역사상 최저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스마트폰 경쟁력 부족은 단말 라인업 확충과 LTE 조기 상용화를 통해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2011년에 단말기의 60%에서 70%를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고 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LG유플러스 전용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마하의 가격은 80만원대. LG유플러스의 단말기 중에서는 최고 프리미엄급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러한 발표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LG유플러스의 차별화 정책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제는 고가 스마트폰의 보급화가 일반화 돼가고 있으며, 이와 달리 중․저가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10만명의 가입고객이 현재 40만명 정도로 1년이 채 되지 않아 빠르게 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연말을 기점으로 2011년은 보급형, 중·저가형, 프리미엄급 등의 다양하고 많은 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덧붙여 “현재 LG유플러스 3만5000원 등의 요금제 혜택 등이 커서 이런 차별화 정책은 크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