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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구타 논란…한나라 “정당 방위 차원에서 때렸다”…누리꾼 ‘경악’

한나라 김성회 '강기정 구타', 파장 일파만파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09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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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 등을 이른바 날치기 처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의 민주당 의원 폭행 사태 파장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의원의 이 같은 폭행 사태에 대해 보수 언론들은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는 형국이다. 만약 민주당이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더라도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침묵 행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지난 8일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안면을 강타당해 무려 8바늘을 꿰맬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반응이다.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당 방위 차원에서 한 대를 때렸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보좌진들이 김성회 의원을 먼저 수차례 가격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 사이에 발생한 구타 사건은 양당 사이의 진실게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당은 9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과 김성회 의원의 ‘정당방위’ 운운은 독재의 DNA가 흐르는 한나라당다운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김성회 의원이 민주당 여성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아채 흔들고 다른 당직자들을 폭행하고 있어, 강기정 의원이 이를 말리려고 하다 승강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쇠사슬도 손으로 끊어낼 정도의 괴력을 지닌 김성회 의원에게 맞서다 폭행을 당하지 않도록, 동료의원과 당직자들이 강기정 의원을 뒤쪽으로 물러나게 했다. 그러자 김성회 의원이 뒤쪽에 물러나 무방비 상태로 서 있던 강기정 의원을 쫓아와 주먹으로 얼굴을 정확하게 가격했다”며 “이를 두고 어찌 정당방위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 저와 박병석, 백원우, 강기정 의원이 서 있는데 덩치가 큰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와서 그대로 한 방을 치더라”고 증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일에 우리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한나라당 의원은 조폭이냐?” “종합격투기 챔피언 출신이냐” 등 격앙된 반응이다. 김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현재 비난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 의원의 폭력 행사에 대해 “빨갱이들은 몽둥이가 약”이라고 호응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