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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여교사 입건…피해자에게 삿대질하고 큰소리치더니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09 1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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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로 사람을 치고도 도리어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관련 여성이 입건됐다.

9일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이른바 '주차장 뺑소니' 여교사가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됐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이중주차 되어있던 자신의 SUV 차를 손으로 밀어 길을 터주던 중 승용차 한 대가 이 남성에게 돌진해 그 자리에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하지만 승용차에서 내린 여성은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바닥에 앉아있는 남자를 일으켜 주긴 커녕 오히려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상을 올린 피해자 아내는 이 여성에 대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사고에 대해서 조금의 반성도 없이 나를 미친 여자로 몰아세웠다”며 “남편에게 일부러 주저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라고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CCTV에 사고 상황이 찍혀있는 데도 불구하고 인정할 수 없다고 우겼다”며 “오히려 ‘듣고 싶은 말이 미안하단 말이야? 그럼 미안해, 됐어?’라고 말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누리꾼들은 “직업이 무엇이고를 떠나서 사람을 차로 밀고도 어쩜 저렇게 당당할 수 있나” “저런 교사에게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나” “꼭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8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경찰서에서는 최초 11월 30일 신고접수 한 이래, 12월 2일과 12월 3일 관련자를 조사하였으며, 12월 7일에서야 피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하였고, 가해자 조사를 통하여 사고 후 구호조치를 않고 현장을 이탈한 것을 확인하여 특가법(도주차량) 위반으로 입건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는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