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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평당 1천만원···3만가구 넘어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11 11: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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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전세난으로 물건이 귀해지면서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전세아파트가 속출, 3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강남 일대의 경우는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려 전세가격이 급등해 왠만한 곳의 매매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전세 아파트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10일 현재 전세 가격이 평당 1000만원 이상인 서울 소재 아파트는 총 3만9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8854가구에 비교하면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1만969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 7058가구·송파 2662가구·용산 1274가구로 집계되었다. 양천구도 233가구, 마포구 2가구로 나타났다.
 
평당 1000만원을 웃도는 전세 아파트는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서초·송파·용산지역에 할거해 있으며, 50~60평대 대형평형 아파트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교육수요가 많은 대치동은 30~40평대 아파트도 평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는 최근 삼호가든, 미주 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해 30~40평형대 전세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평당 전세가격만 놓고 봤을 때 일부 아파트는 한 단지 내 30~0평대 아파트가 60평대 대형평형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다.

양천구와 마포구에서도 올해 처음 평당 1000만원이상 전세 아파트가 조사됐다.

양천구는 3월30일 조사에서 평당 1000만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728가구로 나타났으며, 가을 이사철인 10월10일 현재는 233가구로 줄어들었다.

전세아파트는 통상 전세보증금을 내 줘야하는 특성상 누적되어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데 반해 양천구에서는 전세가격이 내려간 꼴이다. 이는 봄철에 집중되는 목동 명문학군 전세수요로인해 전세가격이 일시에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연구원은 “목동 인근 중학교에서 특목고를 많이 보낸다는 소식이 알려져 최근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4월부터는 이 지역 학교에서 전학생을 받아주지 않아 그 전에 이사를 끝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내년 3월까지 가격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