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나라당이 광주·전남·북지역 조직을 총괄하는 시·도당 위원장을 5개월째 인선하지 않고 있어 집권당으로서 호남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광주 시장으로 출마한 정용화 후보가 14%대, 전남지사 김대식 후보 13%대, 전북지사 정운천 후보가 18% 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불모지 호남에 한나라당의 씨앗이 뿌려졌고, 여당 내 호남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원성도 동반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말 임기가 끝난 광주시당과 전남·전북 수장도 없이 5개월째 위원장 인선을 못한 채 손을 놓고있다. 중앙당 지명과 지역내 선출이라는 인선 방법을 놓고 한때 논의가 있었지만 일정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취임이후 ‘시도당 위원장 인선을 서둘러 달라’는 지역 여론에 대해 10월말이나 11월 경 인선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늦어지고 있다. 또 최근 광주와 전주방문에서는 "12월 말까지 인선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예산 국회와 연말과 맞물려 이행 여부는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이 때문에 시도당 위원장이 임명하는 대변인 등 당직자도 덩달아 5개월째 비어 있다.
이렇듯 당직자 인선이 줄줄이 지연되는 바람에 호남권 현안에 대한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못하고 집권여당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6월 지방선거 당시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가 광주·전남권 모든 현안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지만 시도당의 구심점이 없어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한나라당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도당 위원장 인선이 지연되는 것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호남권에서 출마했던 김대식, 정용화, 정운천에 대한 최고위원 추천 등 교통정리가 늦어지면서 여파가 지역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당원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시도당 위원장 인선을 비롯해 조직정비를 서둘러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호남을 방치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중앙당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