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동구 충장축제에 대한 획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구의회 안병강 의원(민주노동당)은 “동구의 상징인 충장축제는 행사 내용과 예산집행 구조, 운영체계 등 총체적인 혁신이 없으면 주민자발적 참여가 살아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충장축제 예산 집행 정산은 보조금에 의한 정산만 있을 뿐 행사장 부스 및 협찬 금품의 수입.지출 등의 정산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장축제는 충장축제기획위원회와 위탁을 받은 기획사가 행사 전반을 기획.배분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 의원은 “보조금 외 일반회계에서 충장축제 관련 집행 예산도 집계되지 않아 실제 충장축제의 전체 예산 규모조차 알 수 없다”며 “그럼에도 구청이 기획사 보조금 7억4천5백이 전부이며, 적은 예산으로 엄청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구청의 보조금 또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사업비 내용이 구체적인 시방서나 내역서 없이 부실하게 집행된 것이 수두룩하다”며 “구청의 일반회계가 몇십만원까지도 의회에서 심의를 받는 상황과 비교하면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동구청에서 일반회계에서 지원하는 주민자치센터 문화 프로그램 지원비 등 각종 행사비, 타 지치단체 초청 관련 비용 등이 충장축제와 관련하여 집행되고 있는 만큼, 축제관련 비용으로 집계돼야 한다”며 “지역 기업들의 후원과 협찬 금품, 행사장의 포장마차, 간이 상점 등의 입점 기금 등의 수입과 사용내역도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그나마 올 행정사무감사에서의 지적으로 올해 정산에서는 오는 17일 총평회의 이후 협찬 금품 일체를 보고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동구의 행정력이 모두 집중되는 관 주도의 축제는 구청 집행부의 의지에 따라 그 존폐가 좌우될 수 밖에 없고, 허약한 잔치가 될 수 있다”며 “충장축제가 충장로, 금남로의 상인과 주민들의 자발적 축제로 거듭나려면 내년 축제부터는 기획, 내용, 운영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혁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