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SBS TV ‘한밤의 TV연예’에서는 박해진 누나가 출연, 동생을 적극 변론했다. 그녀는 “동생과 우울증이 같이 왔지만 동생 상태가 더 심각했다”며 박해진이 우울증을 심각하게 겪었음을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우울증과 관련) “동생이 먼저 진료를 받았다”면서 “사춘기 시절부터 가정불화가 있어서 그때부터 안좋았다”고 가정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토로했다. 자세한 가정불화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그러면서 “(박해진이) 나이가 들면서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다”고 언급, 박해진의 병역면제에 비리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박해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 이덕민 변호사 역시 방송을 통해, 우울증 관련 병원 진료 기록서를 공개하면서 박해진을 적극 변호했다.
그는 “박해진이 정신과 질환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허위로 (병역면제를)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박해진 측은 “군 면제를 받았던 시기는 2004년 데뷔하기 약 2년 전이었다”면서 “박해진은 특히 그 시절 궁핍하여 돈을 써서 병역을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세간의 의혹을 반박했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가정불화가 없이 성장한 사람은 없다” “우울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다” “학생들 대부분, 직장인 상당수가 겪는 병이 우울증” “가정 불화와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무조건 군대를 안가도 되는 것이냐”라며 박해진 측의 반박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해진 측이 자신의 병역 논란에 대해 “악의를 품은 사람의 거짓 제보를 했다”고 공세를 더욱 높이고 있어, 박해진을 바라보는 현 여론이 과연 180도 뒤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에 따라 “거짓 제보를 누군가 했던 간에 현재 박해진의 상태가 건강하고 방송활동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 재검을 통해 재입대하면 될 일”이라며 시큰둥한 반응 일색이다.
박해진은 지난 2003년 6월부터 대구 한 병원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고, 2004년 3월 우울증 등으로 병역 면제 판결을 받았다.
경찰은 이에 대해 박해진이 병역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정신질환을 이용한 의혹이 있다며 내사를 진행했고, 병역법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를 종결했다.
이런 가운데 박해진이 내년 초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져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 정치권을 막론하는 병역 면제자들에 따른 사회적 반감 등 현 위기의 한반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 밥그릇 채우기’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게 그를 둘러싼 세간의 시각이다.
한편 박해진 측은 현재 “루머성 기사를 게재한 언론에, 형사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사진=박해진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