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순군의회와 전완순 화순군수가 신성한 의회에서 욕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상당수 군민들은 군민을 대표하는 의회와 군정을 이끄는 군수가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의정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
3일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회된 제173차 화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문행주 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전 군수가 신상을 이유로 순회업무보고를 앞당긴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군수는 “보충질의는 20분 내외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조유송 의장에게 의사진행 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 군수는 개인 신상 문제를 업무보고일정과 결부시킨데 대한 섭섭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의원-군수간 말다툼은 정회로 이어졌고, 전 군수와 조 의장은 의원대기실에서 심한 말다툼과 함께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도 내년 본예산안의 제안 설명자를 놓고 갈등을 빚었었다.
조 의장은 군수가 직접 제안설명을 해야한다고 했고, 집행부는 관례를 깬 상황에 대해 대처하지 못하자 정회가 선포됐다. 최근 2년간의 관례를 깬 이같은 상황은 집행부와 의원들간 사전 협의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회 선포후 의장과 부의장, 문행주 의원이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방청객으로 참석한 군민들은 문 모 의원 등에게 야유를 보냈다.
자리에 있던 강 모 의원은 혼잣말로 자괴삼 섞인 이야기를 했고, 이를 자신을 향해 발언한 것으로 여긴 전 군수는 욕설의 진위에 대해 따져 물었다.
회의장을 빠져 나오려던 전 군수는 취재 기자들을 향해 회의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실보도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똑바로쓰세요”란 발언으로 취재기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