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에게 정치자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반오자와 전쟁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2일 밤 기자단에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가 작년 총선 직전 오자와를 추종하는 후보자들에게 4억여엔의 정치자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난 점을 지적했다. 간 총리는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나는 민주당 대표 선거때에도 맑고 열린 당 운영을 약속했고, 지금도 당 운영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지난 6월에도 관방상에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 재무상에 노다 요시히코 재무 부대신, 소비자담당상에는 렌호 의원, 국가전략상에는 아리이 사토시 전총리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반오자와 색채의 내각을 짠 바 있다. 아울러 9월에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도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간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간 총리가 승리를 움켜 잡았었다.
이같이 라이벌 관계에 서 왔던 두 사람이 결국 자금의 부정이라는 문제로 간 총리가 오자와 진영을 전면 압박하는 상황이 됨으로써,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적 입지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즉 지난 9월 경선 이후 간 총리 진영이 시기를 조절해 지금 본격적으로 부정한 자금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점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반격 요소를 미리 파악, 제거하는 데 시일을 소요한 결과로 풀이돼 더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