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가 2일 수원소재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워크 스마트 컨퍼런스(Work Smart Conference)’에서 사원 700여명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회사방침과 근무환경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CEO 메시지, 사내 온라인 소통채널인 ‘삼성전자 라이브(LiVE)’ 등을 통해 CEO와 임직원간 적극적인 소통을 실시해 왔지만, 이번 자리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사원들을 직접 대면해 자유로운 형식의 토론을 펼쳤다.
이는 경영진과 사원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원들 스스로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의 주체가 돼 회사의 미래 발전 방향과 보다 나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진지한 고민과 제안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또, 삼성전자는 행사 참가자도 각 사업부의 계층별 오피니언 리더는 물론 워크 스마트 수기 공모전 응모자, 사내 미디어 댓글 응모자 등을 대상으로 뽑아 사원들의 소통방식 변화를 선정과정에도 반영했으며,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사원들을 위해서는 실시간 문자 메시지로 질문을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사원의 동참을 유도했다.
이날 사원들의 질문은 개인적인 업무상 고충에서부터 회사 발전을 위한 진지한 제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삼성 디지털 시티'의 디지털 연구소 1층에서 사원 700여명과 함께 CEO와 사원간의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최 대표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회사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지 말고 개인의 삶과 업무를 균형 있고 스마트하게 관리해 업무 의욕을 높이는 것이 ‘워크 스마트’의 핵심가치인 만큼 자기계발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이어 ‘부서간의 벽을 느낄 때가 많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서간에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이기주의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성과의 파이를 늘려 가자”고 당부했다.
이 밖에 회사생활에 대한 진솔한 고충을 털어 놓는 사원들도 있었다. 특히 많은 연구원들이 ‘시장변화에 따라 제품은 다양화 되는 반면 제품사이클은 짧아져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에 최 대표는 “회사가 신규 인력 보강과 외부 파트너십 등 다양한 자원 투입을 하고 있으나, 워낙 IT업계 변화의 속도가 빨라 연구원들의 고충이 많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창의적 연구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대표는 ‘대표에게 개발이란’이라는 톡톡 튀는 질문에는 “‘2010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중에 갤럭시S, D램 개발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에서 보듯이 연구 개발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땀이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사원은 “CEO와의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회사방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평소 궁금하던 부분에 대해 경영층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 대표는 “오늘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신 의견들을 회사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며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돼야하며, 이를 위해 ‘워크스마트’를 체질화하고 앞으로도 사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CEO와의 대화’ 외에도 지난 10월, 11월에 실시한 ‘워크 스마트 수기ㆍ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작 발표 및 시상을 통해 ‘워크 스마트’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사원들의 사기진작과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경영진과 사원 간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인사제도 보완, 자율 출근제 시행, 각 사업장 근무환경을 친환경·감성적인 첨단 사무 공간으로 바꿔 나가는 등, '제도ㆍ문화ㆍ환경'의 3대 축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