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 정치권을 막론하는 병역 면제자들에 따른 사회적 반감 등 현 위기의 한반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 밥그릇 채우기’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게 박해진의 행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에는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한 것으로 전해져 얼마 전 법무법인을 통해 반박자료를 발표한 것이 혹시나 자신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상당수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해진은 내년 2월 일본서 데뷔 싱글을 내고 가수로 데뷔할 계획인데, 이와 관련 충청남도 천안의 모 학교에서 내년 초 일본에서 발매될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누리꾼들은 평소 스타들의 뮤비 촬영 소식이 전해질 때의 반응과 달리, 상대 여배우가 누구인지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라며 강력 분노하고 있다.
박해진 본인은 지난 달 26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했다지만 그건 ‘본인의 설명(해명)’일 뿐이고, 의혹은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 같은 ‘논란의 현재 진행형’ 상황에서 활동을 아무일 없다는 듯 재개하는 것은, 현 국민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세간의 판단이자 분노이다. 특히나 연평도 정국에서.
한 30대 시민은 “병역의혹이 터지면 보통 자숙기간을 갖기 마련인데, 박해진은 은근슬쩍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제 밥그릇 채우기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이기 마련”이라고 질타했다.
박해진 입장에서야 논란이 터지기 전부터 준비된 일본 데뷔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반박할 수 있지만,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논란거리는 정해진 계획을 바꾸는 게 일반적 흐름이라는 점에서, 일본 진출에 따른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해진은 반박 자료를 통해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허위로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바가 결코 없다”고 주장하며 당당히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활동을 용인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사진=박해진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