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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박시후, 김용희 흑기사 끈끈 동료애 ‘훈훈해!’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01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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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우 박시후가 김남주에 이어 김용희의 흑기사를 자처해 화제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MBC ‘역전의 여왕’ 14회에서는 오리지널 ‘갑’ 구용식 본부장(박시후 분)이 오대수과장(김용희 분)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활약을 펼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명예퇴직 대상자들이 모여 있는 특별기획팀에 들게 된 오과장은 아내가 걱정할까봐 특별기획팀이 능력 있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팀이라고 눈물어린 거짓말을 하는 등 가족들의 생계를 짊어진 가장들의 애환을 대변해왔다.

거리에서 물건을 판매하다 아내에게 들켰을 때는 거짓말이 들통 날 위기에서 황태희(김남주)가 그를 구해주는 흑장미를 자처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엔 구용식 박시후가 김용희 지키기에 나서게 된 것.

오과장의 생일기념으로 떡을 해가지고 특별기획팀을 방문한 오과장의 아내는 초라하다 못해 창고 같은 분위기가 나는 팀의 사무실내부를 보고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오과장의 거짓말이 들통 날 위기에서 구용식은 상황을 눈치 채고 오과장과 그의 아내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회장아들로서 오리지널 골드라인이란 자신의 화려한 배경을 부각시킨 후 구용식은 “오대수 과장님이 머무르고 계신 특별기획팀 팀장이기도 하다”며 전에 본 사무실은 임시 사무실이라고 밝혔다. 특별기획팀이니만큼 사무실 역시 근사하게 리모델링 중이라고 둘러댔다. 이어 오과장의 성과를 치하하며 아내 앞에선 유능하고 떳떳한 남편의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오과장의 체면을 살려줬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진 돈 없고 백 없는 보통 샐러리맨들의 고충을 보여주고 있는 오과장과 그의 흑기사를 자처하는 오리지널 갑 구용식의 모습은 이들이 갑과 을의 관계를 떠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 온 한 팀으로 소통중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오 과장은 특출한 능력은 없지만 성실함과 가족에 대한 헌신을 보이는 보통 샐러리맨들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 캐릭터다. 자기중심적인 황태희에 이어 오리지널 갑 구용식까지 그의 흑기사를 자처하며 점차 팀원들과 동화되고 이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오과장 캐릭터가 지닌 중요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때에 따라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통해 극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띄워주는 감초로, 또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샐러리맨 애환의 대변자가 되어 안방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배우 김용희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런 오 과장 캐릭터를 100%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