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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건설업계 최초 해외수주 110억달러 돌파

올해 11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효’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2.01 13: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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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해외수주 110억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월30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연간 기준 해외수주액 약 12조8000억원(110억2545만달러)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1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 110억달러는 지난해 해외수주액(46억달러)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1월 말 현재 기록 중인 국내 건설업체 전체 해외수주액 728억달러의 15% 규모다.

또한 현재 현대건설의 누적 해외수주 총액은 782억8585만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지금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한 4122억5594만달러의 약 20%를 차지한다.
   
자료는 현대건설 해외수주 현황.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70~80년대 중동특수, 2000년대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공사 등 단순시공부터 최첨단 플랜트까지 섭렵하며 45년이 지난 올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 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따낸 주요 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30억7684만달러)  △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14억3283만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13억5966만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3283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보르쥬 플랜트 공사(9억3548만달러) 등으로 한화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았다.

이 같은 해외수주 기록은 지난해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주택경기 침체 등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대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고부가가치 해외공사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며 국내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이 이번 성과의 비결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지난해 4월 중동(카타르, 사우디, UAE 등)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11월 싱가포르 출장까지 40여개 나라를 방문, 재임 600여 일 중 100일 이상을 해외에 체류하며 현대건설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해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TOP20’에 진입한다는 ‘비전 2015’의 핵심전략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10·20 클럽’ 가입을 목표로 세웠다. 매출 10조원 이상, 수주 20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현대건설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건설부문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업종 선도기업(Sector Leader)’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ENR지에서 선정한 ‘2010년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에서 전년보다 29단계 상승한 세계 2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평제도가 생긴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상회하는 시공능력평가액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건설 종가’라는 옛 명성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