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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도움주는 매장으로 만들겠다”

전업주부에서 창업 성공 일구는 와플킹 수지점 지일주 사장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0.12.01 1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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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업주부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하지만, 남자들에 비해 창업 성공은 쉽지 않다. 가정과 매장이라는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초에 창업을 한 와플킹(www.waffleking.kr) 수지점 지일주(39) 사장은 장사가 처음인 초보 창업자이지만, 가정에도 충실하고 매장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래 전부터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창업하기가 쉽지 않았죠.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창업 결심을 굳혔죠”

그녀가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딱히 정한 아이템은 없었다. 다만, 힘들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아이템, 웰빙에 어울리면서도 어느 정도 매출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해야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신문과 방송에 나온 맛집 관련 기사들도 꼼꼼히 챙겼다. 올해 초부터 열린 창업박람회도 꾸준히 참석해 아이템을 살폈다.

그녀와 궁합이 맞는 지금의 와플킹 아이템은 뜻밖의 곳에서 만났다. 와플킹의 와플을 맛본 지인들의 입소문을 들은 것. 곧바로 매장을 다니며 음식을 맛봤다.

“10여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와플을 먹어 봤죠. 그런데 와플킹의 와플은 쌀로 만들어 더 바삭하고 부드럽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쌀이라는 웰빙 컨셉도 좋았구요”

   
▲ 와플킹 수지점 전경
가격대도 적당해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와플이 젊은층을 겨냥한 것이라면, 와플킹의 와플은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고객층이 다양하다는 점도 와플킹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다.

지금의 점포 위치는 본사와 함께 찾았다. 상권에 대해 잘 모르는 그녀를 위해 본사가 발벗고 나선 것.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해 8,000~9,0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와플킹 수지점의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11시까지다. 종업원은 2명.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근한다. 오전 파트 종업원이 매장을 오픈하면 그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매장으로 나온다. 그녀의 매장 퇴근 시간은 오후 5시~6시경이다. 이후에는 오후 파트 종업원이 운영한다.

오전의 주 고객은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이다. 전체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들이 와플 맛에 반해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들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저녁에는 10대 후반과 젊은층이 주로 찾아온다. 주말에는 가족 고객이 대부분이다.

매장을 운영한지 7개월 정도가 된 지일주 사장의 꿈은 브랜드를 많이 알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매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와플킹의 브랜드 인지도는 대형 커피전문점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좋은 먹거리를 알리고 싶다는 의미다.

“매출 중심의 매장 운영이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찾아오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지역 활동도 더 활발히 할 계획이죠”

창업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 일을 통해 주위의 행복도 챙기겠다는 그녀의 포부가 미소만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