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신공법 개발로 원전건설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월성원전 1호기 건설현장에서 원전건설 사상 최단기간인 최초 콘크리트 타설 부터 36개월 만에 상온수압시험에 착수해 공기를 기존 원전건설보다 2개월 앞당겼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신월성 원전 공사전경. |
상온수압시험은 원전설비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전 핵심계통의 기기와 배관에 설계된 압력보다 약 1.25배 높은 압력을 가해 설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는 원전설비 제작 및 시공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물론 원전설비 시운전 능력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원전건설의 핵심 공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원전건설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RCL ; Reactor Coolant Loop)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RVI ; Reactor Vessel Internals)을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해 공기를 2개월 단축했다.
지난해에는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해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 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기존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앞당기는 등 우리나라 원전 시공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소장 유홍규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한수원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돼 원자로의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이 더욱 향상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준공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인 ‘에너지 자립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