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KIA타이거즈 투수 신용운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2011시즌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군입대 후 2010시즌 복귀했던 신용운은 예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채 단 한차례의 1군 등판 기록도 없이 복귀 첫 해를 보내야만 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어깨 부상. 야구를 시작 한 후 처음으로 당한 어깨 부상이었기에 그 충격은 컷다. 그리고 재활의 시간 또한 그 충격만큼이나 길었다.이제는 부상에서 회복 후 내년 시즌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다.
▲ 2010시즌을 되돌아본다면
-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고전했는데 수술 등으로 말끔히 완치되고 나니 예상치 못했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가 너무 아파 제대로 공도 던지지 못했다. 다행히 8월 이후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그땐 이미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복귀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2011시즌을 염두 해 두고 재활에만 몰두했다.
▲ 2007시즌을 끝으로 군대를 가게 됐는데
- 사실 2007시즌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한 해였다. 시즌 중반까지 개인적으로 참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드리게스라고 하는 외국인 선수가 영입되면서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보직이 변경됐었다. 그리고는 선발 투수 적응에 실패하면서 페이스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선발 투수의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 터라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후 몸 상태도 좋지 않게 되자 군대를 가게 됐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부상에서는 완쾌됐고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훈련 성과도 좋은 것 같다.
▲ 마무리 캠프 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제구력 보강과 투구 밸런스다. 최근 3년간 많은 공을 뿌리지 못해 투구 밸런스도 무너졌었다. 하지만 지난 남해캠프부터 투구수를 늘리면서 지금은 상당히 안정된 상태다. 이곳에서 100%전력으로 피칭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구폼은 팔 각도가 전성기 때보다는 약간 내려왔는데 이는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힘으로 던지기 보다는 요령을 택했다고 해야 하나.
▲ 2011시즌을 예상해 본다면
- 최근 3년간 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다. 3년간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 설 것이다. 어찌 보면 야구 인생에서 반환점을 돌았다고 볼 수 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011시즌을 맞이 할 것이다.
▲ 2011시즌 목표가 있다면
- 한때는 팀의 필승 계투조이기도 했지만 이젠 다 과거의 일이 됐다. 팀 내에 젊고 유능한 투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 다만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고 싶고 어떤 보직이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1군에 꼭 진입해서 그 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신용운의 피칭을 꼭 팬들에게 다시 보여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