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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을종사태 선포…어쩌다 전쟁의 섬으로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30 1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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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군 당국이 한미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연평도에 증강된 전력을 배치하는 등 사실상 연평도가 ‘전쟁의 섬’으로 탈바꿈 했다.

연평도에는 현재 다연장 로켓포(MLRS) 등 실전 무기가 민간 지역까지 배치되는 등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전날인 29일 오후 12시 연평도에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되면서, 이 섬의 대부분 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사실상 통제됐다. 이런 까닭에 군 부대장의 명으로 '방위작전' 관련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제한되고 있는 상태.

통합방위법 제2조 '을종사태'는 일부 또는 수개지역에서 적의 침투·도발로 인하여 단기간 내에 치안회복이 어려워 지역군사령관의 지휘·통제 하에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하여야 할 사태를 말한다.

더 쉽게 말하면, 통합방위태세는 "갑" "을" "병"으로 나타나는데, ‘을’종 사태란 통합방위사태를 수행해야할 준비상태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잔류중인 주민 36명과 공무원 74명, 취재진 100여 명은 모두 사실상 한 지역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이처럼 연평도에 을종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연평도에는 지난 23일 포격 당시만큼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실시된다고 공지됐던 연평도 사격 훈련은 연기상태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평도가 어쩌다 전쟁의 섬으로 바뀌었는지 한숨만 나온다” “남북간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시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전쟁광들이 춤추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