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많은 선행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추신수 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 동안 추신수 선수를 만나기 위해 소원을 접수하고 기다리고 있던 이준우(남, 14세, 근이영양증)군을 비롯한 3명의 남자 환아들은 지난 29일 오전 압구정동에 위치한 장소에서 추신수 선수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소원을 이루는 날 상기된 얼굴로 추신수 선수를 기다리는 아이들 앞에 추신수 선수가 행사장에 들어서며 밝게 인사를 건네자 아이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얼어붙어버렸다.
긴장한 아이들에게 각각 다가가 악수를 하며 이름을 물어봐 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자 아이들도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듯 웃음을 띠기 시작했다.
"이번 올림픽 때 정말 멋있었어요"라며 3명의 아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소란스럽게 이야기 하자 추신수 선수는 "고마워!"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추신수 선수는 3명의 난치병 어린이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그 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뿐 아니라 함께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추신수 선수의 모습을 담은 캐리커처에 추신수 선수는 사인을 해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기도 했다.
추신수 선수는 끝으로 "꿈꾸는 자에게 행복은 언제나 함께 한다"며 "힘든 난치병과의 싸움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2시간여의 설레는 만남을 가진 이준우군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추신수 선수를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저도 한국의 이름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추신수 선수를 만나고 나니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치료약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에 대한 의지가 더 확고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 선수는 지난 10월에도 G마켓을 통한 100원기적 모금을 통해 천만여 원의 후원금을 조성해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성취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백혈병과 소아암, 희귀난치병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기관인 Make-A-Wish 재단(본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국 지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소원성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00명 이상의 난치병 어린이들이 전국에서 소원을 이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