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린 희망의 망고나무 자선 콘서트는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이하 '희망고')'대표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의 패션쇼와 멀티미디어 전문기업 디스트릭트가 협업해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 공연과 마임, 현대 무용이 믹스된 독특한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음악과 무용, 패션쇼, 최 첨단의 홀로그래픽 영상 기술이 믹스된 총체극으로, 희미하게 느껴지는 힌트는 '아프리카'라는 공간적, 의미 심장한 배경이었다. 동영상에는 인자한 표정의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뼈만 앙상한 어린 아이를 안고 있다. 가져간 구호물자를 나누며 현지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한 디자이너 이광희는 카메라를 향해‘당신들의 작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영상이 나가는 동안 화면 한 구석에는 관람자들의 후원을 위한 ARS 서비스도 함께 진행되었다.
아트믹스(Art Mix)의 독특한 문화 공연은 <희망의 망고나무 자선 콘서트>로, 아프리카 수단 지역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발족된 외교통상부 산하 사단법인‘희망의 망고 나무’단체의 자선 콘서트 이다.
디자이너 이광희를 대표로 이명박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박순자 의원, 나경원 의원, 두레마을 대표 김진홍 목사, 디스트릭트 최은석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아프리카에 망고나무를 심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나무들 중 망고나무인 까닭은 디자이너 이광희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어,아프리카의 척박한 땅에서도 한번 심으면 100년 동안 열매를 맺는 특성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망고나무는 단순히 배고픔의 해결을 넘어 '희망'을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 우리 돈으로 약 3만 원 정도의 망고나무 한 그루는 한 가정을 (어린아이 한 명) 살릴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희망의 망고나무 자선 콘서트> 역시 아프리카에 3만 그루의 묘목을 심기 위한 후원 행사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달'을 테마로 부제 역시 'Journey to the African Moon'. 으로 ‘디스트릭트’가 만든 미디어 아트 영상엔 달과 일식 장면들이 등장했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필하모니아 코리아', 떠오르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미경, 이화여대 성악과 신지화 교수, 마임이스트 김종학과 현대무용가 김수정 등은 콘서트에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며 몸소 나눔을 실천했다.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가 작업한 패션모델들의 의상은 아프리카로 여행을 하듯, 도시예술의 첨단인 미디어 아트와 조화를 이뤄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리듬과 무늬, 사막과 만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체감 코드'는 기존 공연의 한계를 넘어 그 안에 담긴 아날로그 콘텐츠를 세련되게 아트믹스(Art Mix)라는 새로운 컨셉으로‘희망고’의 정신을 전달하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기부에 대해 환기시키고 공간 초월 예술로 거듭났다.
사단법인‘희망의 망고 나무(희망고)’대표 이광희는 "그냥 저 혼자 '힘 닿는 데까지' 하려고 시작 했던 일이 커져 버렸어요. 망고 열매는 영양이 풍부해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시장에 팔아 소를 사게도 해주는 그야말로 희망의 나무예요. 올해 다시 가서 1만 5000그루를 심고 왔고, 내년에는 3만 그루를 더 심을 계획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작년엔 건기여서 아무것도 없던 들판이 아주 푸른 거예요. 우기(雨期)였던 거죠. 1년 새 나무가 제 키보다 더 높이 자라 너무나 뜻밖이어서 막 웃었습니다. 그러다 알았죠. 아, 내가 우기에 왔더라면 망고나무 생각은 못했을 거야….'희망고'는 정말 내가 평생을 바쳐 해야 할 일이구나 싶었어요. "라고 디자이너 이광희는 망고 묘목을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재배법과 활용법, 나눔과 공유의 의미까지 알려주었다.
옷도 마음을 다하면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듯, 바늘 대신 흙 삽으로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는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 올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