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받은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했다”며 “논란을 빚었던 언어영역 46번 문항은 심사 결과 정답과 문항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평가원은 외부 전문가 6명(경제관련 5인, 언어 1인)이 참여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은 수능 직후, “언어영역 46번 문제가 정답이 없다”고 주장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주식 투자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지문과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들에게 ‘채권 가격 곡선의 이동 방향’을 물었고 평가원이 바라는 정답은 ‘C'로, 곡선이 하향 평행 이동하는 형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곡선 자체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곡선상에서 점의 이동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채권 관련 질문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질문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 후, 無정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YTN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