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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대통령의 알맹이 없는 사과로 서해5도 안전 보장할 수 없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29 1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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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유선진당은 최전선의 해안포가 녹슨 상태로 방치돼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29일 “녹슬고 기름이 줄줄 흐르는 고철 덩어리처럼 변해버린 해안포를 믿고 그동안 우리 국민이 두 발 뻗고 편히 잠을 잤다니 모골이 송연해 진다”며 정부의 정체성을 맹비난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이 90mm해안포는 6.25전쟁 당시 사용하던 M-47 전차에서 포만 떼어내 해안포로 재배치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박물관에나 가 있어야 할 고물이 우리 해안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게다가 이곳 해안포 진지는 북한영토인 무도와 12Km나 떨어져 있다. 사거리가 1Km에 불과한 근접용 포로 어찌 영해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해병대에서는 ‘사거리가 짧지만 적이 상륙을 시도할 때 활용되는 포’라고 한다. 그러나 사격정확성이 떨어지는 낡은 포로 움직이는 근접물체를 어찌 맞히겠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명중률은 고사하고 포를 쏠 경우 내부폭발로 우리병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무차별 포격을 받은 연평도 해병부대의 K-9자주포 절반이 고장나고, 대포병레이더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국민에게 알맹이도 없는 사과를 하는 것만으로는 서해5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장 위험한 서해5도는 해병대에만 맡겨놓고, 그 해병대는 툭하면 육군에 붙였다, 해군에 붙였다 하며 동네북 다루듯이 하면서, 군장비 지원도 제대로 안하는 이 정부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질타한 뒤 “우리 정부는 대통령의 사과를 훨씬 뛰어넘는 행동을 실천으로써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