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의 서해도서 포격 도발 이후 여권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홍준표 최고위원이 29일 병역면제 출신 안보라인 참모들에 대한 '정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월의 천안함 폭침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사태 발생 후에 즉각 대응조치를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며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쓴소리를 시작했다.
홍 최고위원은 "(포격 도발) 몇 달부터 북한의 도발 예고가 있었고, 김정일 부자의 동향이 체크됐다면, 국지전 가능성은 이미 예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홍 최고위원은 "위성장비 등 첨단 장비와 대북 첩보망을 갖고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대북 정보 관계자들의 잘못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합참의 정보 관계자들 중에는 정보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앉아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병역이행 여부가 대북 정보능력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부의 안보 관계 회의에 참가하는 참모들만이라도 병역 면제자는 정리해 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이 안보 관계 참모들의 병역사항을 거론하면서 조롱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아울러, (안보라인은 아니더라도) 지난 번 당대표 경선에서 맞섰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군병역 의무 면탈을 위해 고의로 행방불명된 게 아니냐는 등 비난을 받는 사정을 겨낭한 포석으로도 읽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