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요즈음 가끔 ‘역전의 여왕’이라는 TV드라마를 본다. 현실과 다르게 과장된 면이 보이긴 하지만
때로는 직장생활의 현실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꼬집어 보여 주기도 한다.
상사의 눈 밖에 나서 팀장의 자리를 박탈당하고 후에 계약직으로 다시 들어온 여주인공은 자신이 기획한 상품의 기안을 도난당하고, 후배였던 경쟁자가 그 내용으로 회의상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고 분개한다. 후에, 그 바탕엔 주인공의 능력이 두려워 견제하고 차단한 상사의 장난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상사와 담판을 벌인다.
이와 똑 같지는 않더라도 직장인들 중 비슷한 경험을 한 이가 많을 것으로 본다. 필자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회사에서 매니저급으로 일하는, 학창시절의 동료들과 술자리를 한적이 있다. 이때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 너무 일을 잘해서 튀면 빨리 짤려 “ 라는 말이었다.
직장생활의 현실은 현실이고 이상은 말 그대로 이상이다. 성인군자가 아닌 보통의 상사들의 경우 부하직원이 일을 뛰어나게 잘할 경우 ‘ 자신의 품 안에서 놀면서 일을 잘 할 것’ 을 기대한다. 부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가 아니라면 본의 아니게 적이 될 수 있다.
부하에게 치여 도태되는 상사로 전락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헤드헌터의 비밀노트’에서 언급한 이야기 처럼 자신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숨을 죽이는 , 상사의 아래에 있는 부하라는 모습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재윤
써치앤써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