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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금연·금주가 필요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1.28 15: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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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탈모로 고생하는 이들이 모발전문 클리닉이나 전문병원을 찾으면 금연과 금주를 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담배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Arch Dermatol 2007) 탈모가 중등도 이상으로(노우드타입 IV이상) 심한 사람들 중 담배를 피는 사람이 더 많고 특히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피는 사람은 탈모가 중등도 이상으로 심해질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담배가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담배의 해로운 물질이 모낭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동시에 모낭주위에 염증을 일으키며, 담배가 남성, 여성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끼쳐 탈모를 더 심해지게 한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술은 그 자체로는 탈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미 두피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이를 모르고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서 모발이 많이 빠질 수 있고,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핀다거나 또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보면 잠도 부족하고 식사의 질도 나빠져서 결국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면 이로 인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모발이식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수술 전 1주간, 수술 후 적어도 2주간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로 인해서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이 떨어지거나 과도한 흉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Arch Dermatol) 담배를 핀적이 있거나 요즘도 피는 사람은 담배를 한 번도 피지 않은 사람보다 중등도 이상의 탈모가 될 가능성이 1.7배 높고,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 가능성이 2.34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구는 이미 탈모가 생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수치로 볼 때 담배가 탈모의 조기 발생과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모임에서는 술이 빠지지 않으며 특히 연말연시 모임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일로 피곤하고 밤에는 술로 피곤한 생활이 계속되면 몸의 컨디션이 떨어지는데 이것만으로도 평소보다 모발이 빠지는 개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두피에 염증이 있던 사람들은 두피 염증이 심해지고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이미 탈모가 있던 사람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탈모의 진행이 빨라지게 된다. 술과 더불어 담배까지 피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안 좋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탈모를 위한 첫 단계는 금연은 필수고 금주도 절제해야 한다.

-도움말 모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