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가 러시아에서 렉스턴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수출 파트너인 세버스탈오토(SSA)사와 13억9000만달러 규모의 반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매년 최대 7000대~2만대씩 7만9000대를 공급키로 한 것으로 쌍용차는 반제품 형식의 부품을 수출하고 러시아 현지에서 조립,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규모는 양측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최대 7만9000대 조립 분량의 카이런 반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쌍용차 측은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신흥 부유층의 소비 확대로 자동차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SUV의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SUV 시장은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어 2007년 3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약 17만대 정도는 수입 SUV가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쌍용자동차 영업부문장 강문석 부사장은 “러시아의 경우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완성차 수출에 비해 관세 및 특소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CKD 수출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히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러시아 SUV 시장에서 CKD 방식의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2007년 이후 연간 1만 5000대 이상의 카이런과 6000~7000대 수준의 렉스턴 CKD 수출을 통해 수입 SUV 시장에서 약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