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해상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무려 82%의 국민이 적극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국민의 73%가 잘못 대응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확전방지를 위해 교전규칙대로 대응한 군의 조치에 대해서는 53%가 지지한다고 밝혀 최근 군에 집중되고 있는 언론비판에 비해 신중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안보의식이 취약할 것으로 알려져 있던 20대 젊은 층의 경우 재도발시 강력대응하자는 의견이 75%로 나타나 이 항목의 전체연령층평균(66%)보다 10%포인트나 높아 주목된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사이트 맥스무비가 실명인증된 누리꾼 총 4만 5,120명을 대상으로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실시한 북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당초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설문참여자가 4배나 폭주했으며, 댓글을 단 누리꾼도 1만 6,955명이나 되어 이번 도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안보에 대한 강한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누리꾼 73% “우리 군 대응 잘못했다”
“북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어떻게 생각합니까?’란 설문에는 총 11,57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우리 군이 대응을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잘못했다’는 44.5%(5,118명), ‘잘못했다’는 28.9%(3,298명)로 나타나 부정적 답변이 전체의 73.2%(8,469명)나 됐다.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2.9%(338명), ‘잘했다’는 응답은 6.3%(724명)라고 나타나 긍정적 응답은 9.2%(1,062명)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12.1%(1,397명)와 ‘잘 모르겠다’는 5.5%(642명)으로 상대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은 17.6%(2,039명)였다.
설문에 응한 누리꾼들은 “적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연평도에서 이토록 허술하게 대비하고 있었다는게 놀랍다. 정말 어이가 없다.(코발트하늘)”,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대처하지 못했다는데 대해 분통이 터진다.(영화대빵)”,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서 일이 일어났건 사람들이 다쳤는데 너무 미온적인 대처라고 생각되네요(엔젤84)” 등의 의견을 남겼다.
◆ 누리꾼 53% “교전 교칙 따른 것 적절”
그러나 당시 확전방지를 위해 교전규칙대로 대응한 군의 조치에 대해서는 53%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군 전투기가 북한군 해안포진지를 공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란 설문에는 6,62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확전되지 않도록 교전규칙에 따른 것이 적절했다’는 응답이 전체 네티즌의 53%(3.508명)로 과반수를 넘었다.
적절했다는 의견을 남긴 응답자들은 “전투기가 해안포전지를 공격하였었더라면, 상황은 우려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했을 것이며, 남과 북간의 피해규모는 상당했을 것이라고 본다(사막여우꼬리)”, “포격도 그렇게 당해서 그 몇 발에도 피해규모가 이런데 그 상태에서 확전되면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 이건가.(요조시엘)” 등 확전 위험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확전되더라도 해안포진지를 미사일공격 했어야 했다’는 응답비율은 39.3%(2,605명)였다.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한다는 응답자들은 “교전규칙은 군대끼리 교전할 때의 규칙이랍니다. 그런데 북의 해안포가 우리나라 국민까지 무차별 살상하고 있는데도 교전규칙 운운하다니 기가 막힙니다. 게다가 현장에 출격해 있던 우리 전투기들은 우리 영토와 국민들을 향해 불 뿜는 적의 해안포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국방부나 공군은 애국심도 없습니까.(코발트하늘)”, “확전되는 것이 무섭다고? 그럼 얼마나 한국영토가 공격받아야 또 군인들이 민간인이 죽임을 당해야 응징을 할 것인가?(토토의나라)” 등 민간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남겼다.
‘잘 모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응답자는 7.7%(509명)이었다.
◆ 누리꾼 66.7% “北 도발 시 강경 대응하자”
북한의 도발이 재발할 경우 상황발생 직후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누리꾼들이 의견을 모았다.
“북의 서해 5도 도발이 재발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조사에는 실명 누리꾼 6,721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상황 발생 후 공중 타격을 포함해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66.7%(4,486명)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젊은 층의 입장이 가장 단호했다. 안보의식이 취약할 것으로 알려져 있던 20대 젊은 층의 경우 재도발시 강력대응하자는 의견이 75%로 나타나 이 항목의 전체연령층평균(66%)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설문에 응한 누리꾼들은 “강력한 응징으로 다시 도발 못 하게 해야 한다.(하늘사내)”, “전면적 전쟁은 반대지만 항상 당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바람난 별)”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상황 발생 후 현행 교전규칙에 준한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는 누리꾼의 의견도 27%(1,817명)에 그쳤다.
누리꾼들은 “감정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듯(둔갑너굴49)”, “규칙이 있으니까 우리는 규칙을 지켜야죠. 지키지 않으면 북한이랑 다른 것이 없습니다.(귀여운꽃님이)”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상 징후 발견되면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답한 초강경입장은 2.8%(190명),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4%(228명)에 불과했다.
◆ 누리꾼 58%, “北에게 우리 군사력 보여줘야”
또한 북의 도발이 재발할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북에게 우리의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북의 연평도 도발이 재발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는 실명 네티즌 7,012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북에게 우리의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이 전체의 57.9% (4,062명)로 가장 많았다. 이 항목에 응답한 누리꾼들은 “더 이상 도발할 수 없도록 제대로 국방력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국민도 안심할 수 있도록.(필명바꿈)”,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아도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확전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전체의 39.2%(2,746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동의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힘겨루기는 아니다. 전쟁은 피만 부를 뿐 남는 것은 없다.(여사장)”, “우리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나, 안전이 우선이다.(2261613)”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 누리꾼 81.6% “서해 한미연합 훈련 찬성”
상당수의 누리꾼들이 오는 28일 예정된 ‘서해상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28일 서해상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찬반 의견은?”이라는 설문조사에 실명 누리꾼 6,657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무려 81.6%에 해당하는 5,429명의 누리꾼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비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펼친 누리꾼은 643명(9.7%), ‘잘 모르겠다’라는 의견은 585명(8.8%)에 그쳐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이번 훈련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훈련은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취소하는 건 북한의 도발 때문에 취소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린시엘)”, “지속적이고 관례화된 훈련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양보는 있을 수 없다.(터미니안)”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비해 ‘반대한다’는 답을 한 네티즌들은 “미군과 함께 한다는 것이 자주적이지 못하다.(변동고양이)",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꼬마다윗)”는 뜻을 밝혔다.
◆ 누리꾼 55.1% “한미 연합 군사훈련 더욱 강력해야”
또한 28일 한미 양국의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동원한 서해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더욱 강력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28일 서해상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설문조사에는 실명 누리꾼 6,505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83%가 이번 한미연합 훈련을 북의 도발을 사전방어하는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항목으로 ‘더욱 강력한 훈련이 필요하다’가 55.1%(3,582명)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27.9%(1,818명)가 ‘북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반면에 이번 훈련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인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288명(4.4%),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396명(6.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0명(6.5%)이었다.
설문에 응한 누리꾼들은 “대응하기 위한 훈련은 필수적이라 생각함(정기무머스마)”, “원래 계획된 훈련이니 시기가 시기지만 강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아지동이)”, “지금 북한을 도발할 필요는 없을 듯(비니)”, “궁지에 몰리면 뭔 짓을 할지 몰라(주겨줘)” 등 다양한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