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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무용 ‘몌별’ 달의 사람들

김병호 기자 기자  2010.11.26 1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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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작 무용단 ‘요기가 모든’은 ‘모든 뭇 생명들과 그 가슴 아픔을 함께’라는 주제로 오는 12월4일 8시 홍대 요기가 갤러리에서 한국적 춤사위와 그림자극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용극 ‘몌별’을 선보인다.

   
 
몌별(袂別)이란, 소매를 잡고 작별(作別)한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소매를 부여잡고 차마 놓지 못하는 길 위, 한없는 그리움을 춤과 노래를 담았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이야기 구조로 우리 주변의 복잡한 삶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무엇’이라는 인간 본연의 깊은 모습을 다시 찾기 위한 열망에서 시작됐다.

또한 문화코드의 충돌과 긴장, 융합과 새로운 것의 생성을 표현하고 있다. 무용 ‘몌별’의 주요 모티브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항해 삶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예술적 창작행위로 삶의 진정성을 풀어본다. 이는 뭇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 소리와 움직임에 따른 결과물로 바람은 공기의 유입이며, 공기의 진행성은 바람의 진행성과 동일시한다.

안무가 홍기향은 “처음 손을 내미는 것은 어색하고 힘든 일 일수도 있지만, 예술행위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방울의 번짐과 같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치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외로운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 작고 낮은 곳에서 고통 받고 신음하는 모든 생명에 대해 그 가슴 아픔을 함께 식힐 노래와 춤, 그림자의 존재로 우리는 꿈을 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공동연출 및 안무에 홍기향, 류혜인, 한국 남사당 풍물패 이봉교 대표의 장고와 티벳에서 온 음악가 카락뺀빠, 실험즉흥음악 퍼포먼스 ‘요기가 표현갤러리’ 이한주 등이 참여한다.